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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스케이프 룸-추리아닌 몸으로 푸는 방탈출 게임(줄거리,결말, 리뷰)잡다한 리뷰/영화 (Movie) 2019. 4. 3. 23:40
이스케이프 룸 'The 'Escape room'' 2019 (공포, 스릴러)
영화 이스케이프 룸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방탈출 게임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 <쏘우>와 <큐브>를 적절히 섞어놓은 것 같다는 평가처럼 등장인물이 방을 탈출하면서 한 명씩 죽임을 당하는 등, 비슷한 요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방탈출 게임을 전면으로 내세운 만큼 관객들과 함께 추리하는 과정이 많았으면 했지만, 추리보다 개인의 신체능력이나 이해할 수 없는 설정 등은 아쉽습니다.
영화 이스케이프 룸 줄거리
양자역학을 전공할 정도로 스마트하지만 소심한 성격의 흑인 여성 조이, 마트에서 일하는 루저 느낌의 젊은 백인 남자 벤, 고객들에게 선물 받는 것이 일상인 성공한 증권맨 인 제이슨, 은퇴자금을 모으려는 평범한 트럭 운전사인 중년 남성 마이크, 이라크 참전용사이나 큰 사고로 화상을 입고 전역한 아만다. 그리고 유명한 방탈출 게임을 93번이나 참가할 정도로 방탈출 게임 마니아인 아시아인 데니. 이 6명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방탈출 회사인 마노스로부터 초대장을 받게 되고, 이들은 1만 달러의 상금이라는 매력적인 조건에 이끌려 재미반 호기심 반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6명은 시카고의 한건물에 모여 마음의 준비도 없이 바로 방탈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첫 번째 빵 -오븐 방
조이가 책 화씨 451에서 단서를 얻어 다이얼식 암호 장치를 돌렸는데 방에 열선이 드러나며 엄청난 열을 뿜는 오븐으로 변해버립니다.
점점 올라가는 온도에 모두 당황하고 특히 이라크 참전 시 폭발사고 트라우마가 있던 아만다는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어합니다. 아만다는 극심한 땀과 공포에 힘들어하고 조이가 정수기 물을 주며 진정시키지만 다음 방으로 가기 위해선 일정량의 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맙니다. 물 자체가 정확히 탈출용 무게추로 쓸 수 있을 정도만 있었던 것입니다. 방 온도는 엄청나게 뜨거워지고, 다행히 알코올 중독자였던 벤이 가지고 있던 힙 플라스크의 술로 컵의 용량을 채워 겨우겨우 탈출합니다.
오븐 방의 결과 : 전원 탈출
두 번째 방 - 알래스카의 겨울 방
첫 번째 방에서 뜨거운 열기에 재킷을 모두 벗은 참가자들. 얇은 옷만 걸치고 있는 참가자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마치 겨울철 알래스카의 풍경이었습니다. 빨간 패딩 점퍼는 단 한벌. 얼음낚시용 구멍이 바닥에 뚫려있고, 마이크는 나무를 타서 낚싯대를 찾아냅니다. 한편 빨간 점퍼를 보고 제이슨은 유독 예민하게 굽니다. 조이는 단서를 통해 자석 빨판을 찾아내고 낚싯대와 결합해 강 밑에서 커다란 정육면체 프레임에 갇힌 열쇠를 찾아냅니다. 흡연자인 벤에게 라이터를 달라고 하지만 마침 게임 마스터로 오해를 받고 마음이 상했던 벤이 라이터를 투명스럽게 던져줬고, 그것을 가지러 가던 대니가 라이터를 집는 순간 바닥의 얼음이 터지며 물에 빠지고 맙니다.
물속에 빠진 대니를 보고 일동 패닉에 빠지고 대니를 구해보려 하지만 불가능했습니다. 그렇게 대니는 익사하고 말죠. 얼음을 녹일 수 있었던 라이터도 함께 상실해버린 일행은 체온으로 얼음을 녹여 가까스로 열쇠를 꺼냅니다. 가까스로 남은 5명은 탈출에 성공합니다.
알래스카의 겨울 방 결과 : 대니 사망, 5인 생존
세 번째 방 : 거꾸로 된 당구장
살인적인 추위와 게임 동료를 눈앞에서 잃어버린 충격적인 상황에서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위아래가 뒤바뀐 당구장이었습니다. 천장이 바닥, 바닥은 천장. 당구대에는 공과 함께 천장에 고정돼 있었습니다. 끔찍한 노래가 울려 퍼지는 이 방에서 나가기 위해서는 손잡이가 없는 문의 손잡이를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바닥이 하나둘씩 아래로 추락하면서 멤버들은 벽에 붙어있는 것밖에 할 수 없었고,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가진 아만다가 위로 올라가 단서를 찾기로 합니다. 조이는 단서들은 조합해 정답을 맞히고, 덕분에 아만다는 문의 잠금장치를 열 수 없는 8번 공을 손에 넣게 됩니다. 하지만 문과 정 반대의 위치에 있던 아만다는 이동하는 도중 8번 공을 떨어뜨리고, 8번 공을 찾기 위해 아만다는 몸을 던지고 8번 공은 찾았지만 아만다는 밑으로 떨어져 낙사하고 맙니다.
거꾸로 된 당구장 결과 : 아만다 사망. 4인 생존
4번째 방 : 독가스 병실
4번째의 방은 커다란 병실이었다. 생존자인 제이슨, 조이, 벤, 마이크는 이 병실의 모습이 자신이 예전에 있었던 병실과 동일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들 모두 큰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바로 이들 중에 누가 가장 운이 좋은지 보려는 누군가의 계획이었던 거죠. 5분의 시간이 카운팅 되고 5분이 지나면 독가스가 살포되는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 조이는 양자역학에서 배웠던 '관찰하는 동안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기억하며 게임의 룰을 깨부수어야 이긴다고 하며 방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부숴버립니다.
3명의 남자들은 단서들을 통해 심장 전기 충격기를 발견하고 문제를 풀기 위해 제이슨이 마이크에게 과하게 심장 충격기를 사용하는 바람에 마이크가 사망합니다. 5분이 지나고 독가스는 뿜어져 나오고 심장박동을 낮추는 것이 정답인 것을 깨달은 제이슨은 자신의 몸에 측정기를 부착한 뒤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심박을 최대한으로 낮춰 정답을 맞힙니다. 조이는 감시카메라를 다 부셨지만 가스에 중독돼 의식을 잃고 탈출하지 못합니다.
독가스 병실 결과 : 마이크 사망, 조이 가스중독으로 인한 실신, 2인 생존
5번째 방 : 중독의 방
다섯째 방은 어지러운 패턴의 방이었습니다. 조이를 두고 왔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벤과 자기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합리화하는 제이슨은 서로 다툽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환각성 맹독에 중독되어 버린 제이슨과 벤은 극도의 어지러움과 사물 별화에 시달리고 해독제는 오직 한 개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됩니다. 1인분의 해독제를 찾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 해독제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몸싸움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제이슨이 넘어지며 사망하게 됩니다. 해독제를 얻은 벤은 허벅지에 해독제를 주사해 중독상태에서 벗어나고 6번 방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중독의 방 결과 : 제이슨 사망, 최후 1인 벤 생존
6번째 방 : 점점 작아지는 방
6번째 홀로 들어온 벤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엄청난 추리 능력으로 문제를 풀어내지만 방은 점점 조여듭니다. 포기하지 않고 추리를 해나가는 벤, 마지막 정답을 찾자 벽의 판자들이 부서지며 빈 공간이 나오고 벤은 마지막 방에서 나오는 데 성공합니다.
점점 작아지는 방 결과 : 벤 최후 생존 성공.
반전 아닌 반전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벤이 나온 곳에는 게임 마스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벤에게 '경주마에게 상금은 없다'면서 죽이려 했습니다. 한편 독가스 방의 시체들을 처리하기 위해 온 게임 진행 요원들은 '산소호흡기가 호스가 연결된 채로 떨어져 있지?'라고 의아해하던 순간 "숨 쉬려고 꺼냈지!"라는 외침과 함께 조이가 진행팀을 제압하고 권총으로 죽인 후 벤에게 달려가 게임 마스터에게 총을 쏴 벤을 구출합니다.
이렇게 조이와 벤은 생존했습니다. 그러나 사건 현장의 증거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고 경찰은 오히려 조이의 증언을 의심했습니다. 조이는 부정하며 설명해보았지만 폐건물에 적힌 No Way Out(출구는 없다) 낙서를 보고 절망하고 맙니다.
6개월 후, 조이와 벤은 마나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뉴욕 주 맨해튼으로 떠나고, 배후자들은 조이의 도전을 기대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아쉬웠던 룸 이스케이프, 추리보다 개인의 신체능력으로 푸는 퀴즈.
방탈출 게임이다 보니 치열한 두뇌싸움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신체 능력을 활용해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이 아쉽습니다. 특히 마인드 컨트롤로 심박수를 제한하는 제이슨의 능력은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전혀 현실성이 없는 설정이기 때문입니다. 얼음 속에 있는 열쇠를 찾는 방법도 손으로 녹이는 방법이라니, 사실 얼어 죽을 정도의 영하의 날씨에 손의 체온으로 얼음을 녹이려는 시도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아마도 동상만 입고 말겠죠. 하지만 이런 무식한(?) 방법으로 열쇠를 얻는 데 성공하는 모습은 멋진 추리와 숨 막히는 두뇌싸움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어이없는 설정이었습니다. 당구장 방에서도 아만다의 신체능력이 없었다면 아이예 풀 수 없는 방이었습니다. 아만다의 신상정보까지 알고 있는 게임 진행이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아만다의 트라우마가 타깃이었던 첫 번째 방에서 아만다가 만약 희생되었다면 처음부터 게임이 불가능한 방이었을 것입니다.
룸 이스케이프는 제작비 대비 12배의 수익을 오리며 속편 제작을 확정 지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화 <쏘우>나 <큐브>처럼 속편이 전편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처럼 영화 룸 이스케이프의 속편도 전편만 못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하지만 악의 세력인 마노스와 플레이어들의 대결이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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