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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일상속에 찾아온 치매, 웹툰<우두커니>잡다한 리뷰/웹툰 (Web toon) 2019. 2. 19. 06:00
다음웹툰 <우두커니> 심우도
이 웹툰을 볼때마다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생각하게 되는것. 우리 부모님이 치매에 걸리신다면?
에이 설마~ 하며 그 다음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것이 사람마음이다. 살면서 지인이나 친척중에 한 분 정도는 치매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던것 같지만, 나와 직접적인 일이 아니었다.
흔한것 같으면서도, 흔하지 않은 병 치매. 그것이 내 일상 속에서 일어난다면 나는 과연 어떤 마음으로 일상을 살게 될까.
웹툰 <우두커니>는 작가의 함께 사는 아버지가 치매에 걸리고, 아버지의 변화와 작가의 마음의 변화를 덤덤하게 그려낸 웹툰이다.
(그 담담함에 더욱 눈물이 난다.)
주인공이 솔로도 아니고,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인데 치매걸린 아버지를 모신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다정했던 아버지가 치매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나를 의심하고, 화내고, 역정내는 모습...
머리로는 치매환자이기 때문에 격는 변화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마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마음을 몰라준다는 생각에
더욱 서럽고 힘들지 않겠는가. 사람을 가장 서럽게 만들 수 있는건 부모라고 하던데, 주인공은 치매 아버지나 내뱉은 가시돋힌 말에 매일 상처받고,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리며 살얼음같은 동거를 한다.
조용한 슬픔만이 감도는 집. 아버지의 방이 조용해도, 티비소리에 시끄러워도 마음이 편치 않다.
주인공이 임신을 하고 출산을 준비하며 아버지를 요양원에 모실 계획을 가진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기위해, 지금의 가족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슬프다.
주인공은 치매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리기로 결심한다.
치매는 불치의 병이고, 더 좋아지기 어려운 병이지만 이 이야기가 나름의 해피엔딩을 향해가길 바래본다. 우리 삶 속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별점:★★★
추천의 말 : 재미로 보지않는 유일한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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