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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특별한, 웹툰<이토록 보통의;불륜만화>잡다한 리뷰/웹툰 (Web toon) 2019. 2. 27. 23:25
<이토록 보통의> 다음 웹툰 / 작가 캐롯웹툰<이토록 보통의>는 '어른들의 동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웹툰이라기보다 소설을 읽는 듯한 감성에 빠지게 된다.
간결한 그림체에 깊은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걸까,
<이토록 보통의>는 어른이 되어서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감히 말해본다.
(정말인지 19세 미만은 알 수 없는 감성, 웹툰이 19세 이상 불가라 볼 수도 없겠지만)
가끔 성적인 묘사가 나오기 때문에 청불이 붙었지만
청불이 붙음으로서 우리 어른끼리의 이야기라는 설정이 더 강해진 것 같다.(작가의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그리고 사실 야한 장면도 특유의 그름체와 덤덤한 표현덕에 하나도 야하지 않다.(
내가 쓰레기라 그럴수도 있지만;;)작가가 '동화'라고 말했지만 밝은 동화는 아니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음습한 기운이 돈다.
그러나 어딘가 현실성이 없어보이는 대사와 상황들, 뭔가 신비로워보이는 주요인물들 덕분에 동화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이토록 보통의>는 한가지 줄거리가 아니라 에피소드 형식으로 여러 이야기를 하고있다.(기기괴괴 이후로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는 마지막 에피였던 '불륜만화'이다. 다른 에피들도 수작이지만, 이 에피는 극적인 요소를 명확하게 가지고있어
흡입력있는 소설을 단숨에 읽었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한주 한주 기다리는게 정말 고통..지금보면 정주행을 할 수 있는 축복이!)
<이토록 보통의 ; 불륜만화 >줄거리한 평범한 남자가 있었다. 이사람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는 회사원이었고, 회사에 있던 귀여운 후배 '다미'를 남몰래 짝사랑했다.
'다미'와 친해지기위해 다미가 존경하는 상사 현주와 함께 자주 만남을 가졌고,
셋은 친해져갔다.
그러던 어느날 다미가 먼저 취해 잠이들고, 현주는 그에게 한잔 더 하자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팀장과 불륜관계라는것을 주인공에게 고백하고, 이 관계를 끊고 싶다고 토로한다.
그리고 어느날 회사건물 안에서 현주에게 끝까지 질척대는 팀장을 보게되고
그는 팀장을 때리고 현주와 만나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사표를 쓰고 회사를 나온다.
그는 현주와 몇번더 만남을 가지게되고, 현주는 그의 아이를 임신한다.
그렇게 사랑없는 결혼을 한 그는 속으로 불륜을 상상하며 이야기를 웹소설로 올리게되고,
한 젊은 편집자가 책을 내고 싶다며 그에게 접근한다.
그 편집자의 이름은 '장미'. 통통튀는 매력이 옛날 다미를 떠오르게 했다.
둘은 서로에게 빠져들게되었지만, 마지막 여행을 끝으로 장미와의 관계를 끊는다.
그러나 그러는 동안 아내 현주와의 사이는 너무나 틀어지고, 현주는 근육이 점점 약해지는 병에걸려
병원에 가게된다. 주인공은 그동안 자신이 저질렀던 일들에대해 반성하고
자신이 썻던 소설을 지우며 과거를 참회한다. 그리고 늦었지만 현주에게 잘한다.
그러더너 어느날 문득, 장미 생각이나 장미가 편집자로 있다는 출판사를 검색해보게됬고,
출판사가 아닌 한 블로그를 찾게된다. 그곳에서 장미가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었다.
<이미지 : 이토록 보통의 142화 불륜만화>
장미는 사실 현주와 분률을 저질렀던 남자의 딸이었다.
현주가 주인공과 결혼해버리자 남자는 자살했고 딸과 아내만 남았다.
장미는 복수를 위해 현주의 남편인 주인공에게 접근했고,
섹스비디오를 찍었다, 그리고 그 동영상을 주인공의 딸인 소은에게 보내줄 계획을 가지고있었다.
자신이 가정이 파괴된 것처럼, 현주의 가족도 파괴할 그런 계획...
그러나, 주인공을 만나고 사랑하면서,
그저 자신이 사라짐으로 복수를 한다고 맺는다.
주인공이 자신을 평생 그립게 만들고, 현주는 절대 자신을 이길수없다는 그런 복수 말이다.
주인공은 우습게도 장미의 순수함에 다행스러움을 느끼고,
자신의 딸을 생각하며 새삼 삶의 의욕을 얻는다. 장미에게 정말로 사랑했었다고 회상하며.
덧,
나는 이 이야기가 불륜을 미화하지 않은 것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뭔가 결말이 찝찝한것은 어쩔수가 없다.
줄거리를 써내려가다보니 새삼 얼마나 이 주인공이 비겁한가라는 감정이 올라온다.
장미의 선택이 이해는 되지만 마지막 파멸의 버튼을 눌렀으면 어땟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별점 : ★★★★
한줄평 : 탁월한 이야기꾼 캐롯에게 박수, 유료되기전에 어서 보세요.
(다른 에피들도 다 보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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